증명 실험실 · 별관

유클리드 원론

기원전 300년경에 쓰인 이 책은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인쇄된 책으로 꼽힙니다. 비결은 내용이 아니라 형식입니다. 믿을 것을 먼저 열 줄로 선언하고, 그다음의 모든 줄이 근거를 인용합니다. 여기서는 그 1·2권을 원서의 형식 그대로, 한 줄씩 걷습니다.

무대 선언

책 전체가 이 한 무대 위에서 진행됩니다. 아래에 없는 것은 62편의 어느 줄도 인용할 수 없습니다.

공준 — 할 수 있다고 약속한 것

  • 공준 1임의의 점에서 임의의 점으로 직선을 그을 수 있다.
  • 공준 2유한한 직선을 곧게 이어서 연장할 수 있다.
  • 공준 3임의의 중심과 반지름으로 원을 그릴 수 있다.
  • 공준 4모든 직각은 서로 같다.
  • 공준 5한 직선이 두 직선과 만나 같은 쪽 내각의 합이 두 직각보다 작으면, 두 직선을 그쪽으로 한없이 연장할 때 그쪽에서 만난다.

공통관념 — 같음에 관한 약속

  • 공통관념 1같은 것과 같은 것들은 서로 같다.
  • 공통관념 2같은 것에 같은 것을 더하면 전체는 같다.
  • 공통관념 3같은 것에서 같은 것을 빼면 나머지는 같다.
  • 공통관념 4서로 포개어지는 것들은 서로 같다.
  • 공통관념 5전체는 부분보다 크다.
정의 23 — 말을 먼저 만든다 (1권 머리)
  • 정의 1점은 부분이 없는 것이다.
  • 정의 2선은 폭이 없는 길이다.
  • 정의 3선의 끝은 점이다.
  • 정의 4직선은 그 위의 점들에 대하여 한결같이 놓인 선이다.
  • 정의 5면은 길이와 폭만을 가진 것이다.
  • 정의 6면의 끝은 선이다.
  • 정의 7평면은 그 위의 직선들에 대하여 한결같이 놓인 면이다.
  • 정의 8평면각은 한 평면 위에서 서로 만나되 한 직선 위에 있지 않은 두 선 사이의 기울어짐이다.
  • 정의 9각을 이루는 두 선이 직선일 때, 그 각을 직선각이라 한다.
  • 정의 10한 직선이 다른 직선 위에 서서 이웃한 두 각을 서로 같게 만들 때, 같은 두 각 각각을 직각이라 하고, 서 있는 직선을 수선이라 한다.
  • 정의 11둔각은 직각보다 큰 각이다.
  • 정의 12예각은 직각보다 작은 각이다.
  • 정의 13경계는 어떤 것의 끝이다.
  • 정의 14도형은 하나의 경계 또는 여러 경계로 둘러싸인 것이다.
  • 정의 15원은 한 선으로 둘러싸인 평면도형으로, 그 안의 한 점에서 경계까지 그은 모든 직선이 서로 같은 것이다.
  • 정의 16그 점을 원의 중심이라 한다.
  • 정의 17지름은 중심을 지나 양쪽 원둘레에서 끝나는 직선이며, 원을 이등분한다.
  • 정의 18반원은 지름과 그것이 잘라 낸 둘레로 둘러싸인 도형이다.
  • 정의 19직선도형은 직선들로 둘러싸인 도형이다. 셋이면 삼변형, 넷이면 사변형, 그보다 많으면 다변형이다.
  • 정의 20삼변형 가운데 세 변이 같은 것은 등변삼각형, 두 변만 같은 것은 이등변삼각형, 세 변이 모두 다른 것은 부등변삼각형이다.
  • 정의 21삼변형 가운데 직각을 가진 것은 직각삼각형, 둔각을 가진 것은 둔각삼각형, 세 각이 모두 예각인 것은 예각삼각형이다.
  • 정의 22사변형 가운데 등변이고 직각인 것은 정사각형, 직각이지만 등변이 아닌 것은 직사각형, 등변이지만 직각이 아닌 것은 마름모다. 마주보는 변과 각만 같은 것은 마름모꼴이고, 나머지는 부등변사각형이라 한다.
  • 정의 23평행선은 같은 평면에 있으면서 양쪽으로 한없이 연장하여도 어느 쪽에서도 서로 만나지 않는 직선들이다.
정의 2 — 2권 머리에서 추가되는 말
  • II.정의 1직각으로 둘러싸인 평행사변형은 직각을 낀 두 직선으로 둘러싸였다고 말한다.
  • II.정의 2평행사변형에서 대각선 위의 평행사변형 하나와 두 보형을 합친 전체를 그노몬이라 부른다.

공준 5를 빼면, 이 책의 어디까지가 살아남을까요?

다섯째 공준만 유난히 길고 어색합니다. 2000년 동안 수학자들은 이것이 공준이 아니라 정리일 거라 믿고 증명을 시도했습니다. 유클리드 자신도 이 공준을 아꼈습니다 — 명제 28까지는 한 번도 쓰지 않습니다.

제1권 — 삼각형에서 피타고라스까지

명제 48편. 등변삼각형의 작도에서 출발해 피타고라스 정리와 그 역에서 끝납니다.

제2권 — 기하로 쓴 대수

명제 14편. 문자가 없던 시대의 곱셈공식과 코사인법칙이 직사각형의 언어로 적혀 있습니다.